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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트럼프, 노벨상 대신 'FIFA 평화상' 수상···"내가 수백만 생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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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판티노 회장 '위로상' 급조 의혹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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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 차례 탐내고도 수상하지 못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신설한 ‘FIFA 평화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무대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관련 메달과 인증서를 받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평화상은 매년 전 세계 수십억명의 축구 팬들을 대표해 탁월한 리더십과 행동을 통해 전 세계 평화와 단합을 증진하는 데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특별한 개인에게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보여준 뛰어나고 탁월한 노력과 행동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에서 “내 인생에서 큰 영예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고 세계는 더 안전한 곳이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추첨식에 앞서 ‘미군의 베네수엘라 타격 방침이 평화상의 취지와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는 “나는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9번째(우크라이나 전쟁)를 맞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나 지난 10월 실제 수상자는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로 발표됐다. 이에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인 인판티노 회장이 FIFA의 정치적 중립성까지 흔들면서 일종의 ‘위로상’을 급조해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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