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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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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임 첫 시즌 더블’ 전북 포옛 감독 1년만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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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거스 포옛 감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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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 부임 첫 시즌에 트로피 두 개를 들어 올린 거스 포옛(58·우루과이) 감독이 1년 만에 팀을 떠난다.

    전북 구단 측은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의 역사를 쓴 포옛 감독이 짧지만 강렬했던 한 시즌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8일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한 포옛 감독은 올해 초 전북 사령탑으로 취임해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10위)까지 추락했던 전북은 포옛 감독의 리빌딩을 거쳐 올해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6일에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광주FC를 2대1로 꺾고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앞서 포옛 감독은 지난 1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전북과의 결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데려온 타노스 수석 코치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자 “내 코치진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달 리그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두 눈에 검지손가락을 갖다대는 행동을 해 연맹으로부터 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고, 이후 사의를 밝혔다. 포옛 감독도 그를 따라 구단에 계약 해지 의사를 전했다.

    전북 관계자는 “포옛 감독은 전술, 훈련 등 팀 운영의 핵심 역할로서 자신과 16년간 함께한 타노스 코치의 사임으로 심리적 위축과 부담을 느꼈다”며 “조직 균열로 인한 지도력 안정성 저하 등을 우려해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사임 의사를 전한 포옛 감독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과 타노스 코치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만류했지만, 끝내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조만간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다”며 “우리 팬들이 보여준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이 가슴에 진하게 남을 것이다.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전북 현대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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