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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향년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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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원로배우 윤일봉. 연합뉴스


    ‘별들의 고향’, ‘맨발의 청춘’ 등에 출연하며 1960~198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끌던 원로배우 윤일봉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1.



    영화계에 따르면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인 윤일봉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



    1934년 충북 괴산군에서 태어나 자란 고인은 1947년 영화 '철도이야기'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데뷔를 했다. 성인이 된 뒤 1955년 민경식 감독의 ‘구원의 애정’ 주연으로 출연한 뒤 ‘애원의 고백’(1957), ‘행복의 조건’(1959), ‘사랑이 피고 지던 날(1960) 등에 출연하며 멜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영화 ‘폭풍의 사나이’(1968), ‘여자 형사 마리’(1975), ‘초분’(1977) 등에서 연기 폭을 넓혔고, 40대가 된 이후에도 ‘내가 버린 여자’(1977), ‘내가 버린 남자’(1979), ‘바다로 간 목마’(1980) 등에서 멜로물의 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70년대에는 신성일, 남궁원과 함께 1970년대 대표 미남 배우로 꼽혔다. 80년대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기 배우 정윤희와 출연한 ‘여자의 함정'(1982) 등을 크게 히트시켰고, ‘가고파’(1984)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98~1999년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영화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2012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고, 2015년 대종상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을, 202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이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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