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2025년 8월 15일 광복 80주년 경축식에 깜짝 등장해 국기에대한경례 맹세문을 낭독했다. /KBS뉴스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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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성향의 시인 류씨가 과거 범죄 이력이 드러나 연예계를 은퇴한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을 옹호하고 나섰다.
류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굳이 참전하고 싶진 않지만, 조진웅씨 이야기가 참 많이 들린다. 결론적으로 X까라 마이싱”이라며 “소년원 근처에 안 다녀본 청춘이 어디 있다고...”라고 했다.
이어 “그가 어릴 때 무엇을 했는가, 참 중요하겠지만, 사람들은 그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왜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냐”라며 “왜 우리 공동체에는 반성과 실천에 대한 바른 평가에 무식하냐. 위선자들 천지”라고 했다.
아울러 연예계를 은퇴한 조진웅에 대해선 “건방지긴 XX. 형들과 누나들을 쪽팔리게 하지 말아야지”라며 “과거 때문에 은퇴한다고? 어이고 XX”라고도 했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등 혐의로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또 조진웅이 무명 배우로 활동할 당시 극단 동료를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다고도 했다.
소속사 측은 일부 의혹은 시인하면서도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단 성폭행과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후 조진웅은 6일 사과와 함께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했다. 또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했다.
다만 범여권 인사들이 잇달아 조진웅을 두둔하는 입장을 내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진웅이 친여 성향으로 해석될 만한 행보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해 여권 일부에서 옹호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조진웅은 지난 8월 자신이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으며, 영화 홍보 차원에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바 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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