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선발된 박준현이 아버지 박석민 코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충남 천안북일고 야구부 투수 박준현(18)에 대한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학폭 아님’에서 ‘학폭 행위 인정’으로 뒤집혔다. 일찌감치 ‘고교 최대어’로 불렸던 박준현은 박석민(40) 삼성 라이온즈 코치의 장남이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이 박준현에게 내렸던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학폭 행위로 인정한 뒤 1호 처분인 서면사과 명령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들은 박준현이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인 피해자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는 학폭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학교폭력예방법상 1호 처분은 가해자에게 내리는 9단계 조처 중 가장 가볍다.
앞서 피해자는 지난 5월 오랜 기간 박준현에게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박준현을 학폭 가해자로 신고했다. 그러나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준현에 대해 ‘학폭 아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만약 박준현과 피해자 측이 이번 위원회 결정에 불복하면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준현은 유명 야구 선수 출신인 박석민 삼성 라이온즈 2군 타격 코치의 아들이다. 최고 구속 157㎞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로 일찌감치 고교 야구 투수 최대어로 불려 왔다. 다수의 예상대로 박준현은 지난 9월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딛게 됐다. 계약금 규모는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인 7억원이다.
박준현은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던 당시 학폭 연루 사실이 없다는 서약서와 생활기록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현은 학폭 의혹에 대해 “아버지도 말씀하셨듯이 야구 이전에 인성이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떳떳하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학폭 사건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조사 중이다.
[문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