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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조진웅·박나래·조세호… 잇단 폭로·의혹에 방송가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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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배우 조진웅·개그우먼 박나래·개그맨 조세호. /뉴스1·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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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나래, 조진웅, 조세호 등 인기 연예인들의 폭로와 의혹이 잇달아 터지면서 방송가도 타격을 입고 있다. 박나래와 조세호는 각각 활동을 일시 중단했고, 고교 시절 범죄 의혹이 제기된 조진웅은 아예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출연하거나 출연 예정이던 예능과 드라마 프로그램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 중이다.

    9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진웅은 10대 시절 저지른 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연예계를 떠났다. 그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고 밝힌 뒤, 지난 과오에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조진웅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tvN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에도 불똥이 튀었다. 내년 상반기 방송을 앞둔 이 작품은 10년 만의 후속작으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편성 여부와 시기 등이 모두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조진웅이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을 맡은 만큼 촬영분을 들어내거나 재촬영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tvN 측은 여론 추이 등을 파악하며 편성 여부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은 SBS 스페셜 4부작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은 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했고, KBS 1TV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는 유튜브에서 비공개로 전환됐다.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행위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수년째 고정 멤버로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빠지게 됐다. 박나래가 출연할 예능으로 기획된 MBC 신규 여행 예능 ‘나도신나’는 제작이 취소됐다. 또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는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구독자 34만 명을 지닌 박나래 유튜브 채널 ‘나래식’도 잠정적으로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

    조세호는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과 친분이 있다는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그는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여론 악화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 등 고정 출연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조세호는 하차 배경에 대해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게스트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인데, 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그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1박 2일’ 역시 공영방송 KBS의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두 프로그램 모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직접 밝혔다.

    다만 조세호는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앞서 이이경도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사생활 루머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이경 측은 루머 작성자를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지만, ‘놀면 뭐하니?’ 측에서 하차 권유를 받고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며 제작진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생활 리스크로 인한 여파는 방송가에만 미친 건 아니다. 조진웅의 경우 은퇴로 ‘두 번째 시그널’ 방영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관련주 주가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번째 시그널’ 기획을 맡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모회사 CJ ENM 주가는 전날보다 2.25% 내린 6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22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8만 2,300원)와 비교하면 26%나 급락한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0.77%)과,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둔 콘텐트리중앙(-1.88%)도 동반 하락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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