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최대 규모’ 무신사 복합매장
걸즈·영·뷰티·스포츠…세분화된 전문관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이 11일 개점을 앞두고 있다.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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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처음 선보이는 복합 매장 ‘무신사 메가스토어’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무신사를 대표하는 PB(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부터 걸즈, 뷰티, 플레이어 등 다양한 전문 카테고리를 집결시켜 K-패션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개점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2층에 들어선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찾았다. 무신사는 3개월간 준비를 거쳐 약 3300㎡(1000평) 규모의 복합 매장을 조성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무신사 최초의 복합 매장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200여개 브랜드, 1만2000개 제품을 판매한다.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도 전개한다. 특히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맞은편에 위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내 자리한 무신사 포 우먼 전문관 모습.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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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메가스토어를 통해 주 이용층인 1030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용산점에 첫 터를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공항철도, ITX, KTX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유동 인구가 많다. 무신사 관계자는 “1030세대에게 아이파크몰하면 무신사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탠다드, 영, 걸즈, 뷰티 등 전문관 카테고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매장 사이니지를 통해서 전문관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각 전문관의 개성을 담은 폰트로 걸즈, 영, 스포츠 전문관 플레이어 등을 표현했다.
무신사 걸즈는 1020세대 여성 소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MZ세대 사이 인기도가 높은 ‘허그유어스킨’ 팝업을 필두로 온라인에서 구매 고객 60% 이상이 여성인 브랜드들로 구성했다. 바로 옆에 있는 포우먼관은 2030이 핵심 고객 연령층이다. 앞 공간은 의류 브랜드, 뒤는 잡화 브랜드 위주로 진열해 공간을 알차게 활용했다.
여성 고객 발길이 이어지는 이 공간 뒤편에는 ‘뷰티관’도 함께 마련했다. 무신사 자체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오드타입, 위찌부터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도 있다.
무신사 뷰티존을 오프라인 최초로 구성했다.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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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최초로 구성한 전문관은 이뿐 아니다. 기존 가방만 다루던 전문관을 ‘백&캡클럽’으로 확장했다. 젊은 세대 사이 인지도가 높은 스트릿 브랜드들의 모자가 판매된다. 약 20개 브랜드의 300개 이상 모자 제품으로 구색을 강화했다. 관계자는 “모자는 패션 용품 중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해, 포인트 용품으로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한국 캡모자가 유행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러닝, 애슬레저 등 다양한 스포츠를 아우르는 ‘무신사 플레이어’도 최초로 구현했다. 현재는 볼록코어룩 인기를 겨냥해 스포츠 유니폼을 판매 중이다. 향후에는 러닝 등 인기를 반영해 해당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이는 전문 매장 전략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소비자 수요 파악을 통해 전문관을 단일 매장으로 출점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난 5일에는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을 새로 열었다. 오는 1월에는 신발을 전문으로 하는 무신사 킥스 홍대 개점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한 O4O 전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내 모든 상품에는 QR(큐알)이 붙어 최저 가격 비교가 가능했다. 실제 큐알을 찍어보니,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돼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신사 백&캡클럽 진열대에 300개 이상되는 모자가 진열됐다.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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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2021년 첫 번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4년 만인 12월 기준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은 총 37개로 빠르게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무신사 스토어 3개와 무신사 스탠다드 13개 등 총 16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해외 매장도 이달 중국에 연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올해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를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이달 10일 기준 2900만명에 달했다. 연내 30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내년에도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 무신사 스토어 잠실, 무신사 스토어 명동,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등 새로운 무신사 스토어 오픈이 예정됐다. 무신사 킥스 홍대,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등 특정 큐레이션에 특화한 매장도 선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는 무신사 온라인에서 검증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장해 고객이 보다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확대해 더 많은 브랜드의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패션 시장 규모가 더욱 크다는 점을 고려해 입점 브랜드의 매출 신장을 노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이 11일 개점을 앞두고 있다.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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