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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쿠팡 사태 일주일, 이용자도 매출도 모두 늘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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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카드 결제액도 일주일 간 90억원 가량 늘어

    머니투데이

    쿠팡 본사 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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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에서 3370만 계정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후 일주일 간 쿠팡 앱 주간활성이용자(WAU)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 이용자가 많지 않은데다 비활성이용자들이 본인 계정의 해외 접속 이력을 확인하거나 정보 삭제, 해지를 위해 쿠팡 앱에 접속하면서 활성이용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사고가 발생한 11월30일 이후 일주일(12월1~7일)간 쿠팡의 WAU는 673만2751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고 발생 일주일 전(11월24~30일) 651만9986명 대비 21만여명(3.3%)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인덱스는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이날 처음으로 일주일치 이용자 수치가 공개됐다.

    WAU는 한 사람이 일주일 사이 여러 차례 접속해도 1건으로만 집계된다. 즉 사고 발생 직후 일주일 간 접속한 이용자가 21만명 순증했다는 것이다. 다만 쿠팡 해킹 사고가 발생한 11월30일 이후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소폭 감소추세여서 앞으로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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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쇼핑앱 WAU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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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간 신규 설치건수는 크게 늘었다. 12월 첫주 쿠팡 모바일앱 신규 설치건수는 4만5475건으로, 직전 주(2만1368건)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신규 설치건수는 앱을 휴대폰에 처음 다운로드 받을 때만 카운팅된다. 동일 휴대폰에서 재설치할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을 교체한 휴면 이용자가 이번 해킹 사고로 본인 정보의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새로 앱을 설치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신규 설치건수가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쿠팡 모바일 앱을 통한 카드결제액은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1~7일 주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간편결제 제외)은 1조3855억원으로 전주 대비 89억원(1%) 증가했다. 사용 시간은 44.77분으로 전주(42.20분)보다 2.57분 늘었다.

    같은 기간 타사 커머스 앱의 이용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동일하게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 컬리의 경우 WAU가 12월 첫주 74만2680명으로 직전 68만2076여명 대비 6만여명(8.8%) 증가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같은 기간 115만9314명에서 125만3453명으로 8% 늘었고, G마켓은 106만7375명에서 124만8852명으로 17% 증가했다. SSG닷컴 역시 38만여명에서 41만여명으로 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은 연말이어서 선물 수요가 많고 세일도 많아 계절적 영향으로 모든 쇼핑앱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쿠팡 새벽배송이 편리해 아직 대체제를 찾지 못한 이들이 다른 쇼핑앱도 동시에 사용하며 대체제를 물색하는 것 같다"며 "실제 사고로 '탈팡'을 하는 지 확인하려면 좀 더 장기로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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