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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IMF "중국 무역흑자 1조 달러…이젠 소비 주도 모델로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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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롄윈강 AFP=뉴스1) 강민경 기자 = 2025년 9월 17일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의 항구에 주차된 중국산 자동차들. 2025.9.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롄윈강 AFP=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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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수장이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소비 주도형 모델로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9조달러 규모의 중국 경제 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초로 1조 달러(1470조4700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중국이 수출 주도 성장에 계속 의존하는 것은 세계 무역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용감하고 단호한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 재정부양책과 통화 완화 확대 등을 포함한 포괄적 거시경제 패키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를 들어 지방 정부 부채 억제, 부동산 위기 해결, 사회 복지 제공 개선 등이다.

    IMF가 이날 공개한 11월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및 기타 여러 국가의 수입품에 관세를 인상한 후 중국의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글로벌 수출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되나. 주로 값싼 제품을 신흥 시장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무역량을 뒷받침하다 보니, 신흥 시장의 제조업 발전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산 값싼 상품이 대량으로 유입돼 자국 제조업 부문을 황폐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무역 파트너 국가들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하도록 자극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은 이제 성장의 원천으로 수출에 의존하기에는 너무 크고, 향후 몇 년 성장의 큰 동력이 될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강력한 수출 증가를 이유로 2025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5%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6년 전망치도 4.2%에서 4.5%로 높였다. IMF 총재는 올해 중국의 5% 경제 성장률 중 순수출이 1.1%를 차지했다고 밝히면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의 30%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2030년까지 글로벌 수출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로봇 공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같은 첨단 제조업과 고성장 부문에 힘입어 현재 약 15%에서 16.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내수 및 수요 둔화는 달러 및 기타 통화에 비해 위안화 약세에 기여함으로써 중국의 수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저렴해지면서 무역 불균형이 더욱 커진 상태다.

    한편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도 이날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가 우려를 낳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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