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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찬진 “금융지주, 내부통제 관리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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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중 ‘지배구조 개선 TF’ 가동”

    동아일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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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첫 대면식에서 금융사고와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을 질타했다. 이달 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정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자격 기준을 마련하는 등 바람직한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관치금융’ 우려도 나온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DGB·JB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이 원장이 금융지주 수장들을 공식적으로 소집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들이 내부 통제 관리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같은 소비자 피해나 대규모 금융사고에서 보듯, 자회사 단계에서 문제의 조짐을 감지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의 신뢰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며 “위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금융지주 본연의 의무를 적극 수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 △사회적 책임 △사전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 강화 등도 당부했다. 그는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TF’를 발족시켜 금융지주 선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공정한 금융지주 CEO 자격 기준을 마련하고,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금감원이 본격적으로 방향을 제시해 ‘관치금융’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원장은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주주 추천 등 사외이사 추천 경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정보통신, 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를 1인 이상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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