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목)

    中관영매체 “日총리, 트럼프 ‘패싱’ 우려해 서둘러 회담 요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미 우호 국면에 일본 수세…트럼프 중국 방문 발표가 압박”

    “트럼프, 일본 지지 안 할 가능성…오히려 ‘전후 질서 파괴’ 비판할 수도”

    “日내부 지지율은 반짝 상승…정권 불안정은 더 커져”

    헤럴드경제

    자료사진: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2025년 11월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속히 만나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해, “중미가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일본이 외교적으로 수세에 몰린 결과”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11일 게시물을 통해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기 회담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며 “왜 이렇게 급한가. 일본이 또다시 ‘패싱 외교(越頂外交)’를 당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다카이치 총리가 “본인이 미국을 방문하든,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로 나오든 상관없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내년 4월 중국 방문 계획을 발표한 점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매체는 “앞서 중미 정상이 먼저 통화한 뒤 트럼프가 도쿄로 전화를 걸어 일본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었다”며 “더 우려스러운 것은 트럼프가 중국 편에 서고, 일본을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이 전후 질서를 파괴한다고 비판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그래도 미국이 한 번쯤 일본을 도와주도록 계속 비위를 맞추려는 모습”이라고 조롱했다.

    매체는 지난달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해 “서방의 ‘형제국가’들조차 드물게 침묵을 지켰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공개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매우 무례한 어조로 다카이치에게 ‘더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뉴탄친은 일본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정당 간 갈등도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단기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이나, 정권 자체는 오히려 더 큰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사안은 복잡하지 않다”며 “일본이 명확히 입장을 표명하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기만 하면 중일 관계는 타격은 있겠지만 절벽 아래로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