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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李 ‘국방일보 기강’ 거론…‘편집권 남용’ 채일 국방홍보원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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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국방부는 11일 채일 국방홍보원장을 해임 처분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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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11일 채일 국방홍보원장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렸다. 국방일보 보도에 개입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중앙징계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조치다.

    국방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편집권 남용, 소속직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조치 및 갑질 등에 대해 국방홍보원장을 중앙징계위에 중징계 의뢰한 것과 관련해 지난 10일 의결 결과 통보에 따라 오늘부로 국방홍보원장을 해임처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7월 24∼30일 채 원장이 12·3 계엄 이후 진보 성향 신문 구독 중지를 지시하고 이재명 대통령 취임 뒤 한·미 정상 간 첫 통화에 대한 보도를 제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채 원장이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 8월 4일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의뢰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의결 시까지 그 직위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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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7월 28일자 국방일보 1면 캡처.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국 육성에 전력'이라는 제목으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를 보도했지만 12·3 비상계엄 관련 내용은 없다. 사진 국방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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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국방일보가 장관님의 취임사를 편집해서 핵심 메시지를 빼버렸다던데, 기강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안 장관의 취임사를 실으면서 12·3 비상계엄 관련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뺐다는 의혹을 거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채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캠프 공보 특보를 지냈고 2023년 5월 국방홍보원장에 임명됐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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