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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직원도 울더라"…홋카이도 뒤흔든 규모 7.5 공포에 넋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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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홋카이도를 여행하던 중 지난 8일 발생한 아오모리현 지진을 겪은 한 유튜버 영상이 화제다./사진=유튜브 채널 '비긴억예인' 갈무리일본 홋카이도를 여행하던 중 지난 8일 발생한 아오모리현 지진을 겪은 한 유튜버 영상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비긴억예인'에 '홋카이도 지진 실제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유튜버가 "지난 8일 오후 11시쯤 홋카이도 지진 상황"이라며 게재한 영상에는 홀로 방문한 이자카야에서 지진을 경험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유튜버는 "갑자기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고, 사방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너무 놀라서 머릿속이 하얘졌다. 점점 흔들림이 강해졌고 급류에 휩쓸리는 배 안에 있는 것 같았다"며 "선반에 있던 것들이 떨어지고 직원 분이 울기 시작했다. 꽤 오랫동안 흔들림이 계속되더라. 뱃멀미처럼 어지러웠다. 살면서 지진 처음 겪었는데 너무 놀라서 넋이 나갔고 무서워서 한동안 몸이 덜덜 떨렸다"고 했다.

    이후 새벽에 약 20초 동안 여진이 왔으며 주변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유튜버는 "현재 일주일 안에 강진이 올 수 있다는 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처음 겪어본 일이라 많이 무서웠다. 홋카이도 여행 예정인 분들은 참고하시고, 조심하면 좋을 듯하다. 아무 일도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479만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저렇게 많이 흔들린다니", "현지인 종업원이 울면 더 무섭겠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몸이 굳어서 소리도 안 나오더라", "포항 강진 때 자연 앞에서 내가 얼마나 무력하지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제발 멈춰달라고 비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 겪고나면 그동안 해오던 걱정거리가 하나도 안 중요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머니투데이

    9일 일본 북부 해역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뒤 아오모리현 도호쿠무라에서 무너진 도로 위에 차량 한 대가 갇혀 있다./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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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15분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 52분쯤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규모 5.9의 여진이 발생했다. 단 쓰나미 등 2차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강진으로 인한 피해자는 11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총 46명이다. 지역별로는 △아오모리현 31명 △홋카이도 11명 △이와테현 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없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9일 '홋카이도·산리쿠(아오모리 하치노헤~미야기 마쓰시마 해안지역) 후발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하고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렸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발표된 것은 2022년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방재 행동을 취해 달라"며 향후 일주일간 지진 정보에 유의하고 대피 장소 확인, 가구 고정 등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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