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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애플, 혁신일까 모험일까…세가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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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IT팁스터 궈밍치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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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를 앞둔 애플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중국을 비롯한 다수 제조사들이 시장에 잇따라 합류하면서 애플이 완성도와 가격 경쟁 속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해법을 제시할지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 등 외신은 폴더블 아이폰의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세 가지 과제로 가격, 디스플레이 주름, 배터리 효율을 꼽았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가격이다. 이미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은 1999달러(약 295만원)부터, 화웨이의 메이트 XTs는 1만7999위안(376만원)부터 시작한다.

    업계는 애플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고려해 최소 2000~2500달러(약 295만~368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반 아이폰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에 소비자를 설득할 만한 ‘새로운 경험’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시장 진입 초기에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도 관건이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 스마트폰에서 화면 중앙에 눈에 띄는 주름이 존재한다면 이는 치명적 약점이 된다.

    애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힌지(hinge) 구조와 고탄성 OLED 필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이 아무리 개선돼도 주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미 수년간 폴더블 품질 개선을 거듭한 삼성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수명 문제도 변수다.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두 개 이상의 화면을 구동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 Z 폴드7의 경우 연속 웹서핑 기준 약 11시간 사용이 가능한 반면 일반 아이폰 에어는 12시간 수준을 유지한다. 폴더블 아이폰이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지 못한다면 고가 제품임에도 ‘하루도 버티기 힘든 스마트폰’이라는 오명을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일경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한 시민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다음 세대 폴더블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초 두 번 접히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를 공개하며 폴더블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이후 7세대에 걸친 기술 축적을 통해 이미 시장 주도권을 굳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폴더블폰은 ‘완성도 높은 첫인상’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단순히 제품을 접는 형태의 변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따라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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