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호연' [사진: 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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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17일 하루 동안 주요 타이틀 3종의 서비스 종료를 잇따라 발표하며 사업 재편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호연'과 '블레이드&소울 2'의 서비스를, 넥슨은 신작 '슈퍼바이브'의 서비스를 각각 종료한다고 밝혔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막 내리는 '호연'
엔씨소프트의 수집형 RPG '호연'은 오는 2026년 2월 1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24년 8월 28일 출시된 지 약 1년 6개월 만의 결정이다. 호연 운영팀은 "이용자들의 성원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블레이드&소울'의 3년 전 세계관을 다루며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최근 개발 조직 분사 과정에서 호연 개발팀 인력 상당수를 정리하며 조직 효율화를 단행한 바 있다.
유료 상품 판매는 17일 정기점검 이후 즉시 중단됐으며, 공식 디스코드 채널은 오는 26일 비활성화된다. 환불 절차도 진행된다. 지난 9월 16일부터 12월 17일 점검 전까지 구매한 모든 유료 상품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 대상이며, 내년 3월 2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 2' [사진: 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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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소울 2', 4년 만의 종료 결정
같은 날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2'의 서비스 또한 오는 2026년 6월 30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8월 서비스 시작 이후 약 4년 만이다.
'블레이드&소울 2'는 전작의 정식 후속작으로, 출시 전 사전 예약자 746만명을 기록할 만큼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결정되는 자유로운 전투 시스템과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을 활용할 수 있는 진화된 경공 시스템 등 차별화된 액션성을 내세웠으나, 흥행 장기화에는 실패했다.
출시 초기 과도한 과금 모델(BM)과 전작의 감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 노력을 기울였으나,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고 결국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운영팀은 "신중한 고민과 논의 끝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남은 기간 동안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보상과 이벤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넥슨 '슈퍼바이브' [사진: 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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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슈퍼바이브', 출시 6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넥슨이 서비스하고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한 '슈퍼바이브'는 내년 2월 26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7월 정식 출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슈퍼바이브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을 제작한 베테랑 개발진이 참여해 MOBA와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한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주목받았다.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단계에서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넥슨 측은 "개발사와 다각도로 논의했으나,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슈퍼바이브는 17일부터 유료 결제가 차단됐으며, 파격적인 환불 정책을 내놨다. 오픈 베타 테스트 기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결제된 모든 금액에 대해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상세한 환불 절차는 내년 1월 14일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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