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업무 보고에서 행정 영역을 정치에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상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는데, 이 사장은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2주차 생중계 업무보고를 이어간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는 정치적 논쟁의 자리가 아닌데 왜 악용하느냐며 '외화 밀반출 단속'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그거 MOU 체결해서 세관이 아니라 공항공사가 하는 게 맞는데'라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이 자리에서 얘기한 거 하고 뒤에 가서, 다른데 가서 또 다른 얘기해요. 그럼 됩니까?]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걱정스럽다"는 이 사장의 해명에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범죄를 대통령이 가르쳐 줬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러면 <사랑과 전쟁>은 바람 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거야?' 이게 상식 세계와 몰상식 세계의 공존이죠.]
그러면서 권한만 누리고 책임을 안 지는 건 '도둑놈 심보'라며, 공직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역할을 맡아선 안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이 사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에 출석해 자신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반박했습니다.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MOU에 의해서 하고 있는데 그 검색 업무가 인천공항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잘 아시다시피 법적 책임이 없습니다.]
책갈피에 달러를 몰래 끼워 해외로 나가면 적발이 어렵다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책갈피에 몇 장씩 넣는 것, 대통령님 말씀하신 대로 하면 검색이 안 되는 거고요.]
이 사장은 자신의 SNS에서도 "외화 반출의 책임은 관세청에 있고 인천공항은 업무협조를 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이시영 / 영상편집: 정재한>
[이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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