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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AI·로봇 키우니 사람도 모이네”…안양시 ‘스마트 도시’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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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유치 위해 시청 부지 내놓고
    자율주행 기반 ‘교통 혁신’추진
    베드타운서 ‘자족도시’도약 꿈꿔

    경기 안양시는 과거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였다. 시민들은 도시 안에서 일하며 의식주를 해결했다.

    이런 도시의 풍경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급변했다. 수도권 규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도시 내에 있던 기업들이 대거 지방으로 이전했다. 기업이 떠난 자리에는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섰다. 점차 자족 기능을 잃은 안양시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안양시가 ‘스마트 행복도시’를 목표로 자족도시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트 시설과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하는 방식으로 자급자족 가능한 생태계를 재구축,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것이다.

    17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평촌과 범계 일대를 스마트융합지구로 지정해 인공지능(AI)과 로봇·콘텐츠 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해 청년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도시로 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차량 생태계 구축도 안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안양시는 전국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버스(대중교통)를 운행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완전한 주행이 가능한 ‘레벨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안양시청이 위치한 부지를 기업 유치를 위해 내놓겠다는 파격 조건도 내걸었다. 안양시청은 평촌역 인근 노른자위 땅에 자리해 있다. 이곳을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매각하고, 시청은 구도심인 만안구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을 유치하고 원도심 활성화까지 나아가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안양시는 이미 관리형 도시로 분류될 정도로 성장의 정점에 오른 도시였고 인구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런데 2023년 인구가 54만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55만명을 기록하는 등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종합적인 도시 정책의 결과로 사람 중심 스마트도시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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