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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월러 이사, 트럼프 만나 “독립성 강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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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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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회 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CNBC와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연준 독립성을 강조할 것인지 묻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월러 이사는 예일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도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그 중요성에 대해 20년간 연구해왔다”며 “이 주제에 관한 방대한 기록이 있다”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로 평가받는다. 지난 7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도 인하 소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월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있다”고 했다. 고용시장 상황이 나쁜 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요인은 없다는 게 월러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의 원인으로 언급되는 관세와 관련해서도 “일회성 효과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 끝나는 가운데 월러 이사는 최종 후보 5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1월 초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 다른 연준 의장 후보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없어 최종 후보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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