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어 올해도 20억원 복권 당첨
선행·일상 지키는 삶에 현지에서도 찬사
복권 두번 당첨될 확률 약 24조 분의 1
7년 만에 다시 한번 100만 파운드의 복권에 당첨된 데이비스 부부. 더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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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부부는 지난 2018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100만 파운드에 당첨돼 지역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은 당첨 사실을 숨기지 않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했으며 지역 럭비팀에 미니버스를 기증하는 등의 선행을 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오랫동안 살던 집을 매입해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마련했고, 두바이로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에도 결혼 비용에도 당첨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일한 부부가 두 차례나 이 같은 고액에 당첨될 확률은 약 24조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번 재당첨에 대해 페이 데이비스는 "사람들은 '번개는 한 번만 친다'고 말하지만, 나는 두 번 칠 수도 있다고 믿었다"며 "확률이 극히 낮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믿음이 있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증명한 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처드 데이비스 역시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다시 당첨될 것 같은 직감이 있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두 번째 거액의 당첨에도 불구하고 당장 직장을 그만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는 리처드는 앞으로도 주 7일 배송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며, 상담사로 근무 중인 페이 역시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기간 평소처럼 근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리처드는 "사람들이 이제 뭘 할 거냐고 많이 묻지만,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첫 번째 당첨은 주변을 도울 수 있어 의미가 컸고,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이 순간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도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아래 선물이 조금 더 많아질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네 명의 자녀를 둔 이 부부는 앞으로도 복권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며, 또 한 번의 행운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돈보다 중요한 건 여전히 가족과 일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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