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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외국인 취업자 110만명 돌파…유학생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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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유학생 취업자 수 71.8% 증가

    정부 '세계 10대 유학강국' 정책 영향

    베트남인 가장 많아…中, 우즈벡 뒤이어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올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과 외국인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이 크게 늘었는데 정부가 유학생 유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6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3만2000명(8.4%) 증가한 수치로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다다.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인이 3만6000명(15.5%)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계중국인은 1만3000명(2.6%), 중국인은 4000명(3.3%) 증가했다. 체류자격으로 보면 유학생이 3만6000명(15.5%), 영주권자가 2만1000명(15.1%) 늘었다.

    외국인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9만9000명 증가한 110만명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선 뒤 3년째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유학생이 2만3000명(71.8%) 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내국인 일손이 부족한 분야에서 외국인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비전문취업(E-9)은 1만8000명(6.1%) 늘었다.

    외국인 취업자 수가 대폭 증가한 건 정부의 외국인 유치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스터디 코리아 300K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세계 10대 유학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지역자치단체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학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체류 중인 유학생은 베트남인이 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만5000명, 우즈베키스탄 1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유학생은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이유로 우수한 교육 과정(34%)을 꼽았다. 이는 2023년 5월 대비 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어 한국 내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20.5%), 한국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돼서(10.1%)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전공은 사회과학이 29.3%로 가장 높았다. 공학의 경우 15%로 2023년 5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실업률도 함께 상승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65.5%, 6.4%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0.7%포인트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경제활동참가율도 1.4%포인트 상승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실업률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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