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ETF의 주류 도입이 더 많은 기관 자본을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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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2026년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관 수요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의 신규 공급량을 초과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놔 시장의 시선이 쏠렸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맷 호건과 리서치 책임자인 라이언 라스무센은 기관의 장기적인 암호화폐 ETF 수요가 신규 발행량을 초과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신규 공급은 채굴, 스테이킹 보상, 프로토콜 발행을 통해 유통되는 토큰을 의미한다.
비트와이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공급량이 기관 ETF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이는 예측일 뿐 보장된 결과는 아니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암호화폐 ETF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같은 전통 금융사들도 고객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이후 71만777 BTC를 매입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채굴된 36만3047 BTC 약 2배에 달한다.
또한 비트와이즈는 2026년 미국에서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ETF가 출시되어 투자자에게 더 많은 투자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더 많은 기관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이 2026년 4년 주기를 깰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와 개인투자자의 투기에 따라 움직였지만, 이제 기관 자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망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암호화폐 ETF의 성장과 채택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이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 암호화폐 ETF의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여 승인 일정을 대폭 단축하고, 발행자를 위한 보다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ETF가 틈새 상품에서 주류 투자 상품으로 자리잡는 움직임이 가속화됐으며, 비트코인은 기존의 순환적 패턴에서 벗어나 보다 성숙한 거시경제 자산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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