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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이재명 정부

    野 “이재명정권 역사왜곡 저지 TF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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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단고기·유공자 취소 발언 대응

    “잡도리쇼” 업무보고도 연일 비판

    국민의힘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역사관 인식 논란에 반발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이나 고 박진경 대령의 유공자 취소 검토 지시가 ‘역사 왜곡’에 해당하는 만큼 당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바른역사지키기 TF’를 출범시켜 이재명 정권의 역사 왜곡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이 대통령은 스스로 ‘환빠’(환단고기 추종·지지자)라고 선언했다”며 “즉흥적 실언이라 할 수 없고,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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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연구원 이사장을 지낸 허성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유사 역사학을 신봉하며 동북아역사재단 해체를 주장하는 인물”, 올해 대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이 정책협약을 맺은 전국역사단체협의회에 대해선 “사이비 역사학을 주장해 역사학계 비판을 받는 단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과 유사 역사학의 역사 왜곡 카르텔, 중국의 동북공정 못지않은 이재명식 역사 공정”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얼마 전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박 대령의 국가 유공자 지정 취소를 지시했다”며 “남로당의 지령을 받은 암살자의 주장을 근거로 이미 국가가 인정한 과거사까지 뒤집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어 “역사는 특정 진영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권력이 학문을 겁박하는,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는 반지성적 역사 왜곡을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생중계 업무보고에 대한 비판도 계속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공공기관장 잡도리쇼가 한창”이라며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장에게 즉석 퀴즈를 내고, 못 맞히면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조롱하는 예능 프로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다음 국회 대정부 질의에 직접 출석해 보시는 것은 어떠시냐”고 비꼬았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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