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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美 워싱턴DC 대표 공연장 케네디센터, ‘트럼프-케네디센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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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대표적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명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됐다. 이 공연장의 기존 정식 명칭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다.

    조선비즈

    미 워싱턴DC 케네디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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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 시각)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방금 전 세계의 모든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일부로 구성된 케네디센터의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케네디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꾸기로 의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이 건물을 구하기 위해 믿기 어려운 업적을 세웠다”며 “단지 재건축 관점에서뿐 아니라 재정적으로, 그리고 명성 측면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더불어 케네디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 건물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새로운 수준의 성공과 위엄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에게 “놀랐다. 영광이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그는 “매우 저명한 이사진 중 한 명이 제안했고,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며 “(케네디센터는) 물리적, 재정적으로 모든 면에서 안 좋았는데 이제 매우 견고하고 강해졌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취임하면서 케네디센터의 기존 이사진을 물갈이하고 자신이 직접 이사장에 올랐다. 명칭 개정을 의결한 이사진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뽑은 인물들로 구성됐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관이 수여하는 ‘명예상’(아너스) 시상식에도 직접 사회자로 나선 바 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을 문화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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