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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잘 나가는 경쟁작에…크래프톤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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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포스 등 급부상…펍지 매출 감소 우려
    "내년 신작 2종 출시 등 IP 다각화 속도"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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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슈팅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단일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높은 크래프톤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실적에 뚜렷한 영향은 없지만 내년이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신규 IP 확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의 핵심 IP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를 위협하는 슈팅게임 신작들이 출시되고 있다. 중국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 그룹이 지난 4월 출시한 '델타포스 모바일',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지난 10월 선보인 '배틀필드6'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델타포스 모바일'이 급부상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PC 버전에 이어 모바일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활성 이용자 수(MAU)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내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면서, 크래프톤이 중국 게임사와 협업해 출시한 중국판 배틀그라운드 '화평정영'에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PC 부문에서는 '배틀필드6'가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배틀필드6는 출시 후 3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700만장을 돌파하며 시리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2017년 출시 3일 만에 판매량 40만장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초반 흥행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크래프톤도 경쟁 구도를 의식하고 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PC 경쟁작(배틀필드 6) 출시 후 단기적인 영향은 있었다. 다만 해당 작품은 트래픽이 빠르게 떨어진 반면 배틀그라운드 트래픽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도 글로벌 신작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로 크래프톤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다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각각 47만원에서 40만원으로, 39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펍지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 주요 업체들도 치열하게 신작을 출시하고 있다. 펍지의 트래픽과 매출이 감소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IP 다변화가 필수적이며 단기적으로 펍지 유저 트래픽과 인게이지먼트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모바일 세그먼트에서 화평정영의 매출 순위가 하향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크래프톤은 신규 IP 발굴을 통해 경쟁 심화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5개였던 신규 프로젝트 수는 올해 11월 11개로 늘었다. 내년에는 팰월드 모바일과 서브노티카2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IP 역시 중장기적인 서비스 전략을 유지하며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IP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신작 2종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펍지는 출시 이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저 경험을 최우선에 두고 콘텐츠 경쟁력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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