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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19일 “메모리 장기 호황 사이클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최근 마이크론이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근거로 들었다. 마이크론은 1분기(9~11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12~2월) 매출 가이던스를 183억~191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컨센서스(144억달러)를 약 30% 상회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마이크론의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내년 1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에 대한 경영진 발언도 주목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메모리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로 주요 고객 수요의 50%밖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D램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HBM 시장 역시 이미 공급 제약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산제이 CEO는 “2026년 2분기 양산 예정인 HBM4를 포함해 내년 HBM 공급 물량은 이미 전량 계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KB증권은 HBM 시장 규모가 2025년 350억달러에서 2028년 1000억달러로 확대돼, 3년 만에 약 3배 성장하며 연평균 40%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HBM3E 가격은 D램 가격 급등과 그래픽처리장치(GPU)·주문자맞춤형칩(ASIC) 업체들의 주문 물량 증가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체결된 내년 HBM3E 계약 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 인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되는 HBM4는 HBM3E 대비 28~58%의 가격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2026년 HBM 매출 비율이 HBM4 55%, HBM3E 45%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3분기부터 HBM4가 HBM3E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4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회사를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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