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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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3원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8원 내린 147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새벽 마감가와 비교하면 2.4원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정오 전후로 예정된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앞두고 하방 압력이 커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에서 0.75%로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로 0.75% 인상이 단행될 경우 이는 1995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원화는 엔화와의 동조성이 큰 편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앞서 BOJ가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했던 지난 1월 24일에도 환율은 엔화 강세를 따라 전날보다 6원 내린 1431.3원에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6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를 늘려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의 하단을 1472원, 상단을 148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역내 달러 수요가 맞물리면서 환율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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