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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 (토)

    도이치 공범, 김건희 계좌 관리하며 1억원 상당 주식 대리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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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지난 9월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 입정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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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이아무개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김건희 여사 명의의 증권 계좌를 관리하며 1억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해줬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로부터 확보한 이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소장을 보면, 이씨는 2010년 5월께 김 여사 명의의 증권 계좌를 관리하며 김 여사가 보유하고 있던 1억2380만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4만9017주를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차 주포’ 이정필씨의 의뢰를 받고 2010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1차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했다.



    이 무렵 이씨가 김 여사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관련해 나눈 문자 메시지가 지난달 7일 재판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김 여사는 2010년 3월께 이씨에게 “주완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의 가명) 때문에 십몇억을 일년간 날려서 그래”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이씨는 김 여사에게 “엄밀히 말하면 주완이 때문에는 더 번 것 아닌가. 고점에서 더 사서 그런 거잖아. 이제는 적당히 본전만 돼도 빠져나와”라고 답변했다.



    이후 이씨는 이정필씨의 소개로 ‘2차 주포’ 김아무개씨의 의뢰를 받아 2차 주가조작에도 가담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2012년 9월11일부터 같은 해 10월22일까지 총 68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하고 합계 131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봤다. 여기에 김 여사도 공모한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했다. 앞선 재판에서 공개된 문자 내용을 보면 이씨는 2012년 10월5일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너가 걱정돼서 할 말 못할 말 다 하는데 내 이름 다 노출시켜버리면 난 뭐가 돼. 김○○(주가조작 2차 시기 주포)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장했다. 이씨와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화를 나눈 정황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무혐의 처분했지만, 특검팀은 그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재수사에 나섰다. 이씨는 지난 10월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지난달 20일 충북 충주시의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고 지난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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