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목)

    주한덴마크대사관, '한-덴마크 장루 관리 세미나' 개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11일 서울 성북구 주한덴마크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덴마크 장루 관리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주한덴마크대사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한덴마크대사관이 '한-덴마크 장루 관리(Ostomy Care)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주한덴마크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해 양국의 정부 기관, 의료계,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정책과 임상, 기술적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에는 주한덴마크대사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덴마크 사회주택부, 대한대장항문학회를 비롯해 상처장루실금 전문간호사, 덴마크 장루 케어 기업 콜로플라스트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덴마크대사는 개회사에서 "장루 관리는 공공 담론에서 자주 조명되지는 않지만 환자와 가족의 일상과 존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며 "이는 단순한 의료 행위를 넘어 환자의 독립성, 자신감, 사회적 참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순섭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장루 관리는 수술 이후 환자의 장기적인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장루 관리 체계가 한 단계 발전해 환자들의 치료 환경과 일상생활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사와 환영사에 이어서는 트리네 프레데릭센 덴마크 사회주택부 국장이 복지국가 덴마크의 세 가지 핵심 원칙인 △보편주의 △지방분권 △조세 기반 재정을 소개하고, 정현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서기관은 한국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구조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김수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료재료등재부 부장은 한국의 장루 용품 급여 기준과 보장 현황을 설명하고, 트리네 보르글릿 덴마크 질랜드대학교병원 WOC 간호사는 덴마크의 장루 관리 임상 체계를 공유했다.

    이밖에 김태형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한국 장루 관리의 역사와 제도적 기반을 소개하며 서구 국가와의 차이점과 국내 환자 지원 체계의 과제를 짚었고, 황지현 서울아산병원 WOCN은 임상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콜로플라스트 본사의 필립 문치는 세계 최초의 장루 주머니 개발에서 시작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온 역사를 설명하고 누출과 피부 합병증이 여전히 많은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정책·임상·산업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익용 상처장루연구회 회장은 제한적인 보험 구조가 환자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짚었고, 김정하 병원상처장루실금간호사회 회장은 장루 환자의 일상 복귀와 사회 참여를 위해서는 의료적 지원뿐만 아니라 장루 화장실과 같은 사회적 환경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한덴마크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한-덴마크 양국이 장루 관리 분야에서 상호 이해를 넓히고 환자 중심 의료를 위한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기반으로 장루 환자의 케어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대화와 공동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