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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윤석화 별세에 손숙 “70살에 해보고 싶은 작품 있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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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023년 8월30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의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오른 윤석화(오른쪽)가 손숙의 손을 잡고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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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배우 윤석화(69)가 별세하자 연극·뮤지컬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과 연극 ‘신의 아그네스’ ‘세자매’ 등에 함께 출연하는 등 각별한 관계였던 배우 손숙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워낙 재주가 많은 후배였다. 그래서 더 아쉽다”며 “인생 계획도 많아서 70살 되면 꼭 해보고 싶다는 작품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채 1년 남기고, 결국 못하고 가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투병 사실을 고백한 뒤 이듬해 8월 손숙의 배우 인생 60주년 기념 공연 ‘토카타’에 우정 출연한 바 있다. 이는 윤석화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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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연극 ‘자화상I’에 출연한 배우 윤석화가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는 모습.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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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과 함께 한국 뮤지컬 1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남경주는 “1984∼85년쯤 공연 연습 때문에 탭댄스 슈즈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다”며 “누나가 (그 사실을 알고) 미국에서 신발을 사다줬다. 제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연기를 너무 사랑하셨던 분이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하고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특히 누나가 월간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한 덕분에 연극계나 뮤지컬계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석화가 이사장을 지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은 “한국 연극계의 큰 기둥이자, 예술인 복지의 필요성과 가치를 누구보다 일찍 인식하고 실천하신 분”이라며 “연극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확대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노고는 한국 공연예술계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화의 빈소는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1일이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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