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라오스 농업환경부·노동사회복지부 장관 연쇄 접견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농업환경부 접견실에서 린캄 두앙사완 장관을 만났다. 충남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충남도가 라오스에 대한민국 최고 스마트 농축산업 기술을 전하고, 계절근로자도 현재 1800명에서 내년 2500명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먼저 지난 1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농업환경부 접견실에서 린캄 두앙사완 장관을 만났다.
김 지사와 린캄 두앙사완 장관은 지난해 9월 도청에서 만나 농업 분야 교류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손싸이 시판돈 총리에 이어 린캄 두앙사완 장관에게도 김 지사는 라오스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라오스의 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3모작 벼농사가 가능한 환경에서 1모작밖에 하지 못하는 것은 건기 때 물이 부족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라오스에서 스마트팜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스마트팜을 하기 위해서는 물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콩강에서 물을 끌어들여 농업용수를 확보하거나 저수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기와 건기 구분 없이 12개월 동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농사를 짓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 같은 시대 속에서는 농업의 기계화가 필요한데, 경지 정리를 통해 기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팜과 관련해서는 “1∼4단계 스마트팜 가운데, 라오스는 2∼4단계 교육용으로 가고, 1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외국에서 수입 중인 비료 등에 대한 자체 공급 시스템 구축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특히 “라오스 농업과 축산업 관련 공무원들을 뽑아 충남에 보내면, 스마트팜과 농업용수 확보 및 수리시설 현황, 스마트 양돈·양계 등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라오스 농업은 국민 식량 자급자족을 시작으로, 라오스 인근 5개국에 잉여 농산물을 수출하는 방안과, 농산물을 고부가가치화 해 비싼 가격으로 수출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도내 기업의 라오스 투자와 관련해서는 국유지 관리 관련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외로부터 농장과 축사 유치 시 근로 인력은 라오스인이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기술을 배우고, 라오스 입장에서는 고용이 창출된다”고 덧붙였다.
린캄 두앙사완 장관은 “농림부와 환경부가 농업환경부로 통합했으나, 농업 분야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농축산업 전문가와 세미나를 만들어 지식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지만, 시간상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서로 연락처를 공유해 소통하자”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노동사회복지부 접견실에서 포사이 사아손 장관을 만났다. 충남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내 농촌 인력난을 덜기 위해 내년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25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비엔티안에 위치한 노동사회복지부 접견실에서 포사이 사아손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내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은 순수하고 성실해 도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 35시간 근로를 보장하고, 계절근로자에게 불리한 점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찾은 계절근로자들의 수입 보장을 위해 “1주일에 5∼6일은 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체 계절근로자 수요를 파악해 중간에 쉬는 일이 없도록 조정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현재 도내에 라오스 계절근로자 1800여 명이 와 있는데, 내년에는 2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라오스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고용허가제 근로자 송출 협약이 체결된 만큼 “농업 외에 각 산업 분야에서도 라오스 근로자들이 충남에 많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앞서 손싸이 시판돈 총리와 나눈 바 있는 ‘근로자 해외 송출에 따른 기금 조성’을 다시 꺼내들며 “라오스의 미래 발전을 위한 사업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내 기업의 라오스 내 투자 사업과 관련해서도 국유지를 제대로 관리 할 수 있는 법과 제도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사이 사아손 장관은 라오스 계절근로자 확대와 구급차·경찰차·컴퓨터 지원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그동안 계절근로자를 송출하며 제기돼 온 문제점을 상호 보완하고, 더 훌륭한 계절근로자들을 송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사이 사아손 장관은 “라오스와 충남은 그동안 성과가 있는 협력을 이뤄냈다”며 “향후 협력 사업도 서로 소통해 추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22년 12월 라오스와 교류 활성화 및 우호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118명, 지난해 742명, 올해 11월까지 1852명 등 총 2712명의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유치, 도내 농촌 인력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도는 전국 최초 통합 유치·관리 체계 시행, 순수하고 성실하며 이탈률이 낮은 라오스 근로자의 품성에 따라 농가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라오스 근로자 고용 농장에 대해 도는 △주당 35시간 이상 임금 보장 △과도한 숙식비 징수 금지 △적정 근로시간 및 휴게·휴일 보장 △근로계약 체결 농가 작업장에서만 근무 등을 준수할 것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서는 올해 부여·청양에 기숙사 문을 열었고, 내년 공주·논산 등으로 기숙사를 순차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