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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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관련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에 경주시가 ‘명예시민증’을 주는 내용의 안건이 시의회를 통과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19일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에 따르면, 경주시의회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명예시민 선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일 시의회에는 명예시민증 수여 대상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을 의식한 탓에 수여를 보류하는 내용의 ‘수정안’이 먼저 상정됐다. 하지만 경주시의회 의원 21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19명이라 수정안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정안이 폐기된 후 원안이 그대로 상정돼 가결됐다.

경주시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공로로 개최도시 선정위원 등 21명과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국회의원 49명 등 총 70명에게 2차 명예시민증 수여를 추진 중이다.

이 명단에는 12·3 불법계엄 이후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포함됐다.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의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주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범인도피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장호진 전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비상계엄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도 명단에 있다.

앞서 1차 추천 명단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등 21명이 올랐다. 시는 관련 안건이 이날 경주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여 대상자에게 의견을 묻고 명예시민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경주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이 사안이 알려지며 경주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내란기생충들의 꿈”, “세금충 시의회 해산해라”, “경주시가 내란범들 감싸주는 소굴인가”, “내란자가 명예시민? 경주시의원들은 전부 양아치인가?”라는 항의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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