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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태국, 캄보디아 범죄도시 폭격…중재 나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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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캄보디아와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는 태국이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폭격했습니다.

    범죄 도시로 유명한 포이펫이 주 공격지였는데요.

    태국은 국제 사기 범죄 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정다영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학교 인근까지 폭발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이 놀라 밖으로 도망칩니다.

    태국군이 다연장 로켓을 보관 중인 접경지역 캄보디아군 창고를 공격했습니다.

    이어 이곳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포이펫 지역에도 F-16 전투기를 동원해 폭탄 두 발을 투하했습니다.

    포이펫은 시아누크빌과 함께 캄보디아 내 대표적인 '범죄단지' 밀집지역.

    특히 포이펫의 카지노는 범죄 조직의 사기 시설로 이용되면서 피해자의 감금과 고문이 벌어지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피해도 여러 차례 보고된 곳이기도 합니다.

    태국군은 사기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공습을 진행했다며 미국 제재 대상 시설을 포함해 카지노 6곳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도 최소 4곳의 카지노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했던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일 국경지대에서 태국군이 다치면서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교전 재개 이후 지금까지 양국에서 최소 38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고, 80만 명 넘는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삼 힝 / 전사한 군인의 아내 : 남편을 잃은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 양국 중재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중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동남아 지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카싯 피롬야 / 전 태국 외무부 장관 : 중국은 캄보디아와 태국 양국을 연결하는 데 있어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

    아세안은 오는 22일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양국 분쟁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정다영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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