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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한 번도 기적인데"···7년 만에 '또' 20억 복권 당첨된 택배기사 "일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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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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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복권에 두 차례나 당첨된 부부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년 전 100만 파운드(한화 약 20억원)에 당첨된 데 이어, 최근 다시 한 번 같은 금액에 당첨되면서 이들은 ‘영국에서 가장 운 좋은 부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택배 기사로 일하는 리처드 데이비스(49)와 상담사인 아내 페이 데이비스(43)는 지난달 26일 복권 추첨에서 또다시 100만 파운드에 당첨됐다. 두 차례 거액에 당첨될 확률은 약 24조 분의 1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지난 2018년에도 유로밀리언즈의 ‘밀리어네어 메이커’를 통해 100만 파운드에 당첨돼 한 차례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던 이들은, 재당첨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한 번 관심의 중심에 섰다.

    페이는 “‘번개가 두 번 칠 수도 있다’고 믿었다”며 “확률이 극히 낮다는 건 알았지만, 믿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우리가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역시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봤지만, 다시 당첨될 것 같은 직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당첨 당시 부부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고, 지역 럭비팀에 미니버스를 기증했다. 또 거주하던 집을 매입한 뒤 두바이로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결혼 비용에도 일부 당첨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당첨 이후에도 두 사람은 당장 일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리처드는 앞으로도 주 7일 택배 배송 업무를 이어갈 계획이며, 페이 역시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까지 상담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다.

    리처드는 “사람들이 이제 뭘 할 거냐고 묻지만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며 “첫 번째 당첨은 주변을 도울 수 있어 의미 있었고, 이번에는 시간을 두고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아래 선물이 조금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 명의 자녀를 둔 이 부부는 앞으로도 복권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며, 또 한 번의 행운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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