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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정부, TK신공항에 2조7000억원 투입… 대구국제공항보다 7.8배 크게 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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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에 조성되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TK 신공항)은 총사업비 2조7000억원을 들여 기존 대구국제공항보다 7.8배 규모로 세워진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이러한 내용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민간 공항 기본 계획을 고시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국내 최초로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프로젝트인데, 사업비 규모가 11조원이 넘는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재원 조달 문제 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라 당초 목표인 2030년 개항은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선일보

    그래픽=백형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대구광역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133만7000㎡ 면적으로 조성된다. 군도 함께 사용하는 활주로는 대형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3500m(1본) 길이로 확정됐고, 여객 터미널 면적도 12만3650㎡로 기존보다 4배 이상 커진다. 이 밖에 화물 터미널 2개소(군위, 의성), 유도로 7본, 계류장 등으로 구성되며 총사업비는 약 2조7000억원이다.

    또한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교통 편의 향상을 위해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측 진입 도로(4차로)와 국도 28호선과 연결되는 북측 진입 도로(2차로) 공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기본계획 고시에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설계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는 불확실하다. 사업비가 11조5000억원에 달하는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답보 상태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에는 민간 공항 사업은 정부가, 군 공항 사업은 대구시가 맡게 돼 있다.

    대구시는 군 공항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고 옛 군 공항 터를 넘겨받아 개발한 뒤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군 공항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지 개발 사업성과 개발 시차 등을 이유로 사업 참여 의사를 나타내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은 함께 설계돼야 하기 때문에, 군 공항 부분의 사업 진행이 되지 않으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대구 정가 안팎에선 군 공항도 국가가 국비를 들여 공항 건설 등을 책임지는 국가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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