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국토교통부는 19일 이러한 내용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민간 공항 기본 계획을 고시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국내 최초로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프로젝트인데, 사업비 규모가 11조원이 넘는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재원 조달 문제 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라 당초 목표인 2030년 개항은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래픽=백형선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대구광역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133만7000㎡ 면적으로 조성된다. 군도 함께 사용하는 활주로는 대형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3500m(1본) 길이로 확정됐고, 여객 터미널 면적도 12만3650㎡로 기존보다 4배 이상 커진다. 이 밖에 화물 터미널 2개소(군위, 의성), 유도로 7본, 계류장 등으로 구성되며 총사업비는 약 2조7000억원이다.
또한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교통 편의 향상을 위해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측 진입 도로(4차로)와 국도 28호선과 연결되는 북측 진입 도로(2차로) 공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기본계획 고시에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설계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는 불확실하다. 사업비가 11조5000억원에 달하는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답보 상태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에는 민간 공항 사업은 정부가, 군 공항 사업은 대구시가 맡게 돼 있다.
대구시는 군 공항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고 옛 군 공항 터를 넘겨받아 개발한 뒤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군 공항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지 개발 사업성과 개발 시차 등을 이유로 사업 참여 의사를 나타내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은 함께 설계돼야 하기 때문에, 군 공항 부분의 사업 진행이 되지 않으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대구 정가 안팎에선 군 공항도 국가가 국비를 들여 공항 건설 등을 책임지는 국가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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