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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메모리 부족 속 PC 이어 스마트폰도 가격 인상 불가피"...IDC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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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치규 기자]
    디지털투데이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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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글로벌 메모리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마트폰과 PC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간) 시장 조사 업체 IDC 보고서를 인용해 "RAM 부족이 지속되며 저렴한 메모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RAM 가격은 최근 몇 달간 급등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AI 기업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을 조정하면서 시장에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PC 게이머들이 먼저 영향을 받기 시작했지만, 이제 스마트폰과 기타 기기들까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가격은 메모리 비용에 크게 의존하며 RAM 가격 상승이 제조업체들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화웨이 등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샤오미와 아너는 태블릿 가격을 인상했고, 샤오미는 스마트폰 가격 인상도 예고했다. 반면 삼성과 애플은 12~24개월 전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IDC는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3~5%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경우 6~8%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PC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윈도10 지원 종료와 AI 기반 PC 확산이 맞물리며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델, HP, 에이서, 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예고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플러스 PC처럼 고성능 메모리를 요구하는 제품들은 RAM 용량 축소나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DC는 PC 평균 판매 가격이 4~6%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경우 6~8%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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