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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금융권 면접 필살기”… 금리·채권 설명에 눈빛 반짝 [경제교육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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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지난 15일 오후 영종국제물류고 강당에서 열린 청소년 경제교육 특강에서 강태우 에프아이씨솔루션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김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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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 인천 영종도 소재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 내 대강당. 기말고사가 끝나 어수선할 수 있는 시기에도 국제물류과·국제관세과 1학년 학생 70여 명의 눈빛은 강단을 향해 또렷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경제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청소년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강사로 나선 강태우 에프아이씨솔루션 대표는 JP모건과 KB증권 등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로, 교과서 속 이론을 넘어 금융 현장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했습니다.

    강의 주제는 고교생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외환과 채권이었습니다. 하지만 강 대표가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예시를 들며 주식 투자와 연결해 환율을 설명하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몰입했습니다.

    강 대표는 “1달러에 1300원일 때 주식을 샀는데 나중에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투자’를 연결 고리로 달러 인덱스(DXY), 교차환율(Cross Rate) 같은 경제 용어를 술술 풀어갔습니다.

    이어 “고정금리 채권을 산 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는 채권 시장의 핵심 원리를 설명할 땐 학생들의 펜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빨라졌습니다. 강 대표는 “해당 원리는 투자뿐 아니라 금융권 면접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개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특강에 참여한 국제물류과 1학년 손지후 학생은 “환율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것은 물론 다른 나라 돈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시장 구조를 이해하게 됐다”며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면접에서 관련 질문을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혜진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물류와 관세엔 익숙하지만 경제·금융은 자신과 먼 얘기라고 느끼곤 했다”며 “이번 수업을 통해 경제와 금융 지식이 내 삶과 직결된 ‘생존 무기’임을 깨달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배윤경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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