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李, 정책을 가장 깊이 아는 분”
野최보윤 “국민 다수의 체감과 어긋나”
21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반 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총리가 직접 나서 임기 지속을 거론한 것은 총리로서의 책무와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정안전부(경찰청, 소방청)인사혁신처 업무보고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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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대변인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선택이나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라며 “총리는 대통령의 성과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해야 할 자리이지, 권력에 대한 감상이나 지지층의 환호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김 총리가 ‘경제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더욱 심각한 것은 총리의 인식이 국민 다수의 체감과 정면으로 어긋나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물가는 서민의 일상을 압박하고 있으며, 수도권 부동산 불안과 기업 체감 경기는 여전히 암울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기가 짧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정 현실을 외면한 안이한 판단”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국민 사이에서는 ‘임기가 아직 4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는 게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며 “성과로 평가받기에도, 책임을 묻기에도 너무 이른 시점에 권력의 지속을 입에 올리는 모습은 자신감이라기보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이거나, 총리 개인의 선거 출마 행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임기 연장에 대한 상상이 아니라, 경제·안보·민생 전반에서의 책임 있는 성과”라며 “헌법과 국민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이 정부를 판단할 것이다. 권력의 시간은 총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과 국민이 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주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K국정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총선 전엔 사람들이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5년이 너무 짧다’고 한다”며 “‘더 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항공모함, 노무현 대통령이 활화산, 문재인 대통령이 은은한 바다 같은 분이었다면, 이 대통령은 정책을 가장 깊이 아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은 ‘찐’(진짜)이라는 것을 제가 너무 잘 안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모두가 걱정하는 환율과 수도권 부동산 문제 등이 남아 있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경제의 큰 흐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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