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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현장 다시 찾은 이재현…"성장 절실" CJ 조직문화 재정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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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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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근 주요 계열사를 직접 찾아 임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조직 소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사 대상의 통상적 현장경영과 달리 이번에는 20~30명 내외 소규모 미팅을 잇달아 열며 변화가 필요한 핵심 조직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21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CJ 4D플렉스를 시작으로 티빙,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계열사를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계열사 전체가 아닌 매일오네·풀필먼트(대한통운), 식자재 O2O(프레시웨이), PHA 바이오 소재(제일제당) 등 전략 기능을 지목해 만나며 현장 의견에 가까이 다가간 모습이 두드러진다. 소규모 모임인 만큼 실무 사례 발표와 토론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도 대부분의 미팅에 동행했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기획 조직이 함께 움직였다는 점에서 내부에선 “실질적인 변화 드라이브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이 올 초부터 적극적인 글로벌 현장경영과 계열사 방문에 나서고 있는 배경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이 깔려 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한류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 기회”라며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달 초 UAE 방문에서도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번 미팅에서도 그는 “건강하고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CJ의 다음 성장 동력”이라며 “지금은 경쟁력을 확실히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변화는 작은 성공에서 시작된다”며 임직원들에게 도전을 주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안팎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조직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 현장의 언어를 직접 듣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확장과 체질 개선을 앞두고 그룹 문화와 방향성을 다시 잡는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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