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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한동훈 “민주당 아닌 나와 싸우나…당내 노골적 공격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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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자 1500여명·친한계 참석 토크콘서트

    “‘들이받는 소’였을 뿐…단단함으로 계엄 저지”

    헤럴드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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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싸우는 저와 싸워서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며 “당의 권한을 이용해 이렇게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건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토크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향한 ‘찍어내기’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 작성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당원 게시판 사건’에 조만간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최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중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친한(한동훈)계 배현진·김예지·유용원·박정훈·정성국·안상훈·진종오 의원 등이 참석했다. 1500여명 규모의 대규모 공개 행사를 열며 지지층을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도 용기”라며 “저는 모든 용기 있는 사람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이제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19일)에 호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저는 권력에 찍힌, 누구 말처럼 ‘들이받는 소’ 같은 공직자였을 뿐”이라며 “그때 의식적으로 일상을 지키려고 한 노력이 (탄압을) 이겨내는 힘이 됐다”고도 말했다.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사람을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썼는데, 한 전 대표가 말한 ‘들이받는 소’는 이 표현을 지칭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산다는 건 제 오래되고 단단한 생각”이라며 “그런 단단함 때문에 계엄 저지, 영부인 문자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는다는 뜻의 비속어), 통일교 만남 거절 등으로 빌미가 될 수 있는 유혹적 상황에서 길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스팔트에 태극기 들고 나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추종하는 건 보수가 아니다”라며 “자유로운 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그 과정에서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 게 진짜 보수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저보다 더 보수적 정치인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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