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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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내가 전직 교사인 전 며느리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류 전 감독은 전 며느리가 교사로 재직하던 중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며 엄벌을 호소하는 청원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류 전 감독의 배우자 배모 씨는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배씨는 “이번 사안은 두 집안의 사적 분쟁이나 감정 싸움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며 “본질은 여교사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로 인한 성범죄 의혹, 그 과정에서 동행한 손자에 대한 아동 학대 문제, 그럼에도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사법 판단과 법의 허점에 대한 사회적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배씨는 남편인 류 전 감독이 전 며느리와 관련해 국민 청원을 올린 배경에 대해 “사법부와 교육 당국에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 측 민원 제기로 청원 내용이 다수 수정돼 사건의 전후 맥락이 일부 삭제됐지만, 법의 허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류 전 감독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고3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전 며느리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이후 전 며느리 A씨 측에서 “이혼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당 청원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고, 류 전 감독 측은 지난 18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생략한 새로운 청원 글을 올렸다.
이날 입장문에서 배씨는 전 며느리 A씨의 코스프레 교복·속옷 주문 내역서와 DNA 감정 결과도 공개했다. 그는 “코스프레 교복에서 나온 정액은 DNA 간접 대조 결과 남학생의 것으로 확인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사설 감정과 동일한 결과를 통보했다”고 했다. A씨가 입었던 코스프레 교복과 속옷을 두고 류 전 감독 측에서 맡긴 사설 검증과 국과수 검증이 일치했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A씨와 만났던 남학생이 DNA 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코스프레 교복에서 나온 정액이 남학생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아동학대처벌법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했다.
류 전 감독 아들은 최근 검찰 결정에 불복해 항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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