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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하늘에서 쏟아진 ‘불타는 파편’…스페이스X 로켓 폭발에 여객기들 ‘식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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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후 파편 쏟아져

    항공기 3대, 위험구역 통과해 무사 착륙

    헤럴드경제

    스페이스X 시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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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올해 초 발생한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폭발 사고 당시, 불타는 파편들이 민간 여객기 항로에 쏟아져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최근 증가하는 우주선 발사가 항공 안전에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 중부시간 기준 지난 1월 16일 오후 4시 37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서 7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스타십을 발사했지만, 2단 우주선이 1단 로켓 부스터에서 분리된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WSJ이 입수한 연방항공청(FAA) 문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폭발로 발생한 불타는 파편들은 약 50분간 카리브해 일대에 쏟아졌다.

    당시 비행 중인 항공기가 파편에 맞았다면 심각한 기체 손상이나 승객 인명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관제사들은 항공기가 파편을 피하도록 분주하게 움직였고, 그 과정에서 업무 부담이 급증해 ‘극단적인 안전 위험 가능성’이 발생했다고 FAA는 지적했다.

    당시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향하던 중 항공관제 당국으로부터 곧 위험 구역을 지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조종사는 파편 때문에 위험한 지역을 그대로 통과할지, 아니면 바다 위 상공에서 연료 부족 위험을 감수하고 대기하거나 우회할지 결정해야 했다.

    당시 이베리아항공 여객기 한 대와 개인 비즈니스 제트기 한 대도 제트블루 여객기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WSJ은 전했다.

    FAA 기록에 따르면 이들 항공기는 ‘연료 비상사태’를 선언하고서 임시 비행금지 구역을 통과했다. 모두 합쳐 450명을 태운 세 항공편은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다.

    사고 직후인 올해 2월 FAA는 우주선 비행 실패 시 파편 위험 대응 방안을 재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패널을 소집했다. 패널은 로켓 사고가 항공 안전에 중대한 위험 요소라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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