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귀금속이 2025년 금융 시장을 지배했지만, 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 Reve 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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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25년 금융 시장에서 금이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며 귀금속 관련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인용한 모닝스타 다이렉트(Morningstar Direct)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상위 10개 펀드는 모두 금, 은 또는 귀금속 채굴업체와 관련된 투자 전략을 채택했다.
기록적인 금값 상승이 펀드 수익을 견인했다. 금 가격은 60% 급등해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를 돌파했고, 은도 12월에 온스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이를 촉발한 요인은 지정학적 혼란, 중앙은행의 달러 회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투자자들의 포모(FOMO) 심리 등이다.
AJ벨(AJ Bell) 투자분석 책임자 레이스 칼라프(Laith Khalaf)는 "금값 급등을 촉발한 조건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금리가 하락하면 귀금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은 변동성이 크고 장기적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유럽에서도 귀금속 전략이 강세를 보였다. 모닝스타 켄 라몬트(Ken Lamont)는 "유럽 상위 펀드도 귀금속 중심 전략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펀드캘리버(FundCalibre) 매니징 디렉터 다리우스 맥더못(Darius McDermott)은 "2025년 금과 귀금속 펀드가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미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식 시장에서도 강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에블린 파트너스(Evelyn Partners) 수석 투자 전략가 다니엘 카살리(Daniel Casali)는 "서방 국가들의 공공부채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하며 지정학적·금융 불확실성 속에서 포트폴리오를 안정시킨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데이터로 이를 뒷받침하며, 당시 주식과 채권이 부진했지만 금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도 시장에 투자한 펀드들은 부진했다. 켄 라몬트는 "관세 문제로 성장 기대가 위축됐고, 루피화 가치 하락이 영국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인도 기술주 펀드도 IT 서비스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은 금과 미국 주식 시장이 거품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지난 50년간 금과 주식이 동시에 거품 영역에 진입한 적은 없었다"며라며 "거품이 터지면 급격한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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