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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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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부동산 공룡' 완커 디폴트 위기 일단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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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부동산 공룡' 완커가 채무 20억위안(약 4211억원)의 유예기간이 30일로 연장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22일 완커는 지난 15일 만기 예정이던 20억위안 규모의 채권과 관련해 유예기간을 영업일 기준 5일에서 30일로 늘려 달라는 요청을 채권자들이 승인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완커는 다음달 27일까지 재협상 시간을 확보했지만 함께 제안한 채무 상환 시한 1년 연기 방안은 연체 이자를 일부 지불하겠다는 조건에도 채권자 표결에서 부결됐다.

    완커는 당초 15일까지였던 20억위안 규모의 채무 상환 시한 1년 연기와 신용 보강, 이자 기한 준수 등을 채권자들에게 제시했으나 10~12일 3일간 진행된 채권단 투표에서 세 제안 모두 통과에 필요한 '90%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완커가 연장된 유예기간 30영업일 동안 상환 기한을 연기하기 위한 별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해당 채권은 디폴트에 직면하게 된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헝다,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 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진 뒤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큰 문제를 겪고 있다. 완커는 부동산 위기에서 생존한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국유기업이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여겨졌지만 최근 2년여 동안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위기에 처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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