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커는 당초 15일까지였던 20억위안 규모의 채무 상환 시한 1년 연기와 신용 보강, 이자 기한 준수 등을 채권자들에게 제시했으나 10~12일 3일간 진행된 채권단 투표에서 세 제안 모두 통과에 필요한 '90%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완커가 연장된 유예기간 30영업일 동안 상환 기한을 연기하기 위한 별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해당 채권은 디폴트에 직면하게 된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헝다,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 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진 뒤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큰 문제를 겪고 있다. 완커는 부동산 위기에서 생존한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국유기업이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여겨졌지만 최근 2년여 동안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위기에 처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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