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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저희 빚이 너무 많아 전기료 못 내려요”…한전, 1분기도 동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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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한국전력공사는 2026년 1분기(1~3월) 연료비조정요금을 이전과 동일한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11분기 연속, 산업용은 5분기 연속 동결이다. 사진은 22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관계자가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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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연료비조정단가를 상한선으로 유지하면서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기요금은 연료비조정요금을 포함해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으로 구성된다.

    22일 한전은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행과 같은 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의 연료비 변동을 반영해 산정되며, 당 하한선은 -5원, 상한선은 5원이다.

    원칙대로라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으로 연료비가 낮아져 하한선인 당 -5원을 적용해야 했다. 그러나 한전은 재무 상황과 누적된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상한선인 당 5원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2022년 3분기 이후 15개 분기 연속 연료비조정단가를 최대치로 적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1분기에도 전기료가 동결될 전망이다. 가정용 전기료는 11개 분기, 산업용 전기료는 5개 분기 연속 동결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내년 1분기 전기료 동결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업무보고 후 브리핑에서 “전기요금과 관련해서는 지난 3분기와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을 인하할 요소들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전기요금 인하 요인을 한전의 부채를 탕감하는 쪽에 쓰고 있다”며 “특별히 다른 인상과 인하 요인을 들어본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정용·산업용 전기료를 결정짓는 전력량요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그 대신 내년 산업용 계시별 전기료 체계 개편 관련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주간엔 요금을 할인해주고 야간에는 인상하는 산업용 전기료 개편안을 내놨다. 그동안은 사용량이 줄어드는 심야에 요금을 할인해줬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주간에 요금을 할인해 전력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통상 전력당국이 전력 수요가 적은 봄가을에 전기료 조정을 검토하는 만큼 전기료 인상은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현재 전기요금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절차는 없다”며 “산업용 계시별 요금 조정과 관련해서만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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