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진출 열 번째...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어
키움, 이적료로 최소 44억원 받을 듯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3일(한국시간) 송성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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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성장한 송성문은 올 시즌에도 타율 0.315, 홈런 26개, 도루 25개, 9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도중 키움과 6년간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단과 협의한 대로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은 송성문에 대해 “매우 생산성이 높은 선수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팅 절차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선수는 2009년 최향남을 필두로 2012년 류현진,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광현, 2021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 2024년 고우석, 2025년 김혜성에 이어 송성문이 열 번째다. 야수 출신들은 모두 키움이 배출하는 진기록도 이어지게 됐다.
키움은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라 파드리스 측에 이적료로 약 300만달러(약 44억원)을 받게 된다. 송성문의 계약 연장 및 인센티브에 따라 이적료는 최대 555만달러(약 82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키움은 송성문을 포함해 야수 6명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적료로만 최대 776억원을 벌 것으로 보인다.
계약 후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송성문은 취재진을 만나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넣지 않았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준 샌디에이고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같은 선수가 이런 대우를 받고 미국으로 향한다. 노력하고, 인내하니 이런 좋은 날이 오더라”며 “후배들에게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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