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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공대지 비행시험 시작…공대공 공백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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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에 장착할 10여 종의 공대지 미사일 비행시험 일정이 오늘부터 본격화됐습니다. 정부는 "수출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는데, 정작 기약이 없는 공대공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흙더미로 떨어뜨리는 폭탄.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낙하합니다.

    KF-21에 탑재할 미국산 레이저 합동직격탄 지상시험입니다.

    이를 포함해 모두 10여 종의 국산·미국산 공대지 미사일이 장착될 예정입니다.

    이들의 비행시험이 오늘부터 3년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KF-21 첫 양산기가 나오는 내년 하반기에 맞춰 2027년부터 차례로 적용됩니다.

    문제는 공대공입니다.

    KF-21 양산이 끝나는 시점은 2032년, 국산 공대공은 2033년에나 나올 예정입니다.

    [진영승 / 합참의장(지난 10월 14일): KF-21은 국산 완전한 전투기로 개발하고 있고, 거기에 장착될 무기체계도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같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서….]

    국산이 개발될 때까지는 미티어 등 유럽산을 들여와 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소 수량만 갖추기로 해 심각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 문제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적나라하게 지적됐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18일):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왜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 안 했을까, 설명할 수 있어요? 지금 우리가 전투기 개발해서 해외 수출도 하는데….]

    KF-21의 첫 수출길이 뚫리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도 지적됩니다.

    KF-21을 도입할 국가에 유럽이나 미국이 미사일 판매를 거부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실무자들은 "전력화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한>

    [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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