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일)

    [단독] 대통령실, 직원들에 ‘쿠팡 관계자 접촉 금지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쿠팡 사태 확산에...내부 단속

    “이미 쿠팡 만난 직원은 자진 신고하라” 지침도

    조선일보

    서울 중구 쿠팡 물류센터 모습/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직원들에게 ‘쿠팡 관계자 접촉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에도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대통령실 직원이 쿠팡 측과 개별 접촉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쿠팡 관계자와의 접촉을 금지하고, 쿠팡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행정관급 이상 직원들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 신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업무 중 하나가 대통령실 직원들의 비위 행위 감찰이다. 대통령실은 부적절한 접촉이 있는 직원에 대해선 별도의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성탄절인 25일 쿠팡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 부처 장관급 회의를 긴급 개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매우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적 잣대만으로는 처벌이 애매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그간 쿠팡이 보여준 비협조적 태도 등에 대해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류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쿠팡 경영진이 미국 상장 기업임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쿠팡이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피해 회복 조치보다는,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미국 정가 로비에 집중하는 정황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업무 보고에서 “이번에 ‘무슨 팡’인가 하는 곳에서도 규정을 어기지 않았느냐”고 했고, 다음 날엔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