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손수민 기자] 충북 지역에서 김밥이 3천원을 넘어서고 김치찌개 백반이 9천원대에 진입하는 등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포털 '참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 주요 외식 메뉴 8개 품목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장면이 6천286원에서 6천857원으로 9.1%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김밥은 2천929원에서 3천143원으로 7.3% 상승하며 3천원대를 돌파했다.
김치찌개 백반 역시 8천571원에서 9천원으로 5.0% 오르며 9천원 선에 진입했다.
이 밖에도 비빔밥(3.1%), 삼겹살(2.1%), 삼계탕(1.9%), 냉면(1.6%), 칼국수(0.9%) 등 인상 폭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은 메뉴는 없었다.
외식비 부담에 더해 주요 식자재인 계란 가격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 우려를 키우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5일 전국 계란 평균 가격(30구 기준)은 6천835원으로 평년(6천519원)보다 4.8% 높은 상태다.
인근 세종은 7천750원, 충남은 7천167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은 6천167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지만 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충북에서는 괴산, 영동, 진천, 음성 등 4곳에서 AI가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도 가금농장 22건, 야생조류 21건이 확인됐다.
계란은 김밥, 비빔밥 등 주요 외식 메뉴에 쓰이는 재료인 만큼 가격 변동이 외식비와 장바구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충북 음성, 진천, 청주 등에 농식품부 인력을 파견해 특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식비 상승 흐름에 원자재 가격 불안 요인까지 겹치면서 충북 지역 생활물가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밥 3천원·김치찌개 9천원 돌파도내 AI 4건 발생...
추가 부담 우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