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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이틀째, 원·달러 환율 내려 1440.3원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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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중 한때 1420원까지 떨어지기도
    코스피 외국인 1.8조 원 규모 순매수


    한국일보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까지 내려갔던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대화하는 딜러들 사이로 환율을 나타내는 현황판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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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대까지 내려갔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이어졌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1조8,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를 하면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값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 대비 9.5원 내린 1,440.3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24일) 외환당국의 강한 구두 개입에 하루 사이 약 30원이 수직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 곡선을 그린 것이다. 장 초반 1,450원대로 올랐던 환율은 오전 10시쯤 하락 전환하며 그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429.5원까지 떨어졌다. 1,430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달 3일(1,425.8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당국 개입이 이틀째 약효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이 고강도 구두 개입과 함께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투자를 유도하는 세제 정책을 발표한 데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본격화했다는 보도도 이어진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실개입을 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 같은 전방위적 대응에 23일 1,483.6원(주간거래 종가 기준)까지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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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1조7,77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기관 역시 3,878억 원을 순매수했다. 덕분에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5.31% 오른 11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1.87%, 59만9,000원)도 한때 60만 원 선을 넘어섰다. 반면 개인은 2조2,263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4.47포인트(0.49%) 오른 919.67에 장을 마쳤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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