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기 신도시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교통망을 비롯한 인프라 확충이 더뎌 실수요자 반발이 거세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5개 지역(고양 창릉·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부천 대장지구) 모두 첫 입주한 뒤 이용 가능한 신설 지하철이 아예 없다.
일례로 하남 교산지구 입주자들은 지하철 오금역과 이어지는 송파하남선 개통을 손꼽아 기대했다. 당초 정부는 2027년 개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개통 시점이 2032년으로 한참 미뤄졌다. 교산신도시 첫 입주 시기(2029년)보다 3년 늦다. 1기 신도시 역시 선도지구만 서둘러 지정했을 뿐 재건축이 더뎌 주민 불만이 극심하다.
국내 신도시 개발 실태를 보면 일본 도쿄 다마신도시와 대비된다. 다마신도시는 2000년대 이후 노인층만 남아 ‘실패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이후 신도시 밑그림을 새로 그려 유망 스타트업을 끌어들이고 명문 공립대학인 도쿄도립대를 이전해 젊은 층을 대거 유치했다. 도쿄 도심을 잇는 촘촘한 교통망을 갖추는가 하면, 용적률을 높여 재건축에 속도를 내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더 늦기 전에 신도시 정책을 원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대 부동산학 교수는 “지하철, 도로 등 교통망 계획을 먼저 마련한 뒤 신도시 개발 부지를 지정하는 것이 순서”라며 “기업 유치, 산업 클러스터 개발을 통해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변신해야 대한민국 신도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경민 기자 kim.kyung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0호 (2025.12.24~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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